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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급성 전립선염 경험담

by 서연서진아빠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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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급성 전립선염을 처음 경험해 보고  치료한 후기를 남깁니다.

 

급성 전립선염이 왜 감염되었을까… 

의사선생님도 원인을 알 수 없다고 하지만, 제가 추측하기로는

 

1. 코로나를 한 달 전 처음 걸려서 면역력이 약해져서.

2. 회사 내 오염된 비데 사용.  

3. 최근 너무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서

이 셋 요인이 복합된 걸로 의심됩니다.



2023년 8월 3일 목요일 - 몸살 같은 초기 증세

 

오후부터 오른쪽 허벅지, 팔, 손가락 등 몸살 증세가 살살 나타나기 시작했다. 

 

요즘 감기가 유행 이라던데 몸살감기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한 달 전에 코로나 걸려 고생했는데

마치 코로나 걸린 느낌처럼 몸이 여기저기 아프고 머리도 멍한 것 같았습니다.

냉방병인가…

 

퇴근 후 

집에가서 열을 재보니 37.5도로 살짝 열도 있었습니다.

 

한 달만에 재수없게 다시 코로나가 걸린건가 생각들어

집에 있는 간이키트로 코로나 검사를 해보니  코로나는 아닌 것으로 나옵니다.

 

첫 날은 약 안먹고 버틸수 있었는데 아내의 성화로

열 때문에 타이레놀 두 알 먹고, 몸살 감기약을 먹었습니다.

 

밤에 자기 전 소변을 볼 때 요도 끝이 약간 찌릿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2023년 8월 4일 금요일 - 소변이 안나오고 심해진 몸살 첫 병원 방문

5시. 잠에서 깨어 소변을 보려고 하는데 

분명 오줌은 마려운데 소변이 평소때와 완전히 다르게

찔끔 나오고 안나오다 7초 있다 또 나오고, 요도 끝이 찌릿찌릿하고…

소변이 마음대로 나오지 않아 엄청 애를 먹었습니다.

이때 몸살감기가 아니라 요도염이든 무슨 내 아랫쪽에 염증이 생겨

열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조금 검색해보다, 잠이 들었고

7시 일어나 소변을 보는데 힘주어야 겨우 소변이 나왔고

약간 어지럽기도하고( 조금 더 어지러웠으면 구토할 뻔)

온 몸에 식은땀이 쫙 났습니다.

 

몸살기운은 더 심해진 것 같았습니다.

 

9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모 비뇨기과를 갔습니다.

비뇨기과에서 소변검사, 피검사, 초음파 검사를 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옆으로 누워 초음파 검사 봉을 항문으로 넣어

초음파 사진을 촬영합니다.

검사결과가 바로 나오더라구요.

전립선염 초음파 검사후 화면에 염증이 빨갛게 나타나 보인다는 의미를 보여주는 사진들.

 

의사선생님이 초음파 영상보고 바로 급성 전립선염이라는 판단을 내리더라구요.

흑백사진에는 직장 안 전립선 인근 주위로 빨간색 표시 점과 면적들이 원형을 그리고 

쫙 퍼져 있었습니다.

소변에는 대장균이 검출되고, PSA 수치가 4 정도가 정상인데 17 이라고 합니다.

 

항생제 주사 맞고, 수액 맞고, 약 처방을 1주일 받았습니다.  병원비 12만원 이상.

 

열나고 몸살 기운에 오줌은 계속 제대로 안나오고 (애기 오줌마냥 찔끔 나오고 한참 쉬고 또 나오고 반복…   20분 후에 또 화장실 가야하고…) 컨디션이 완전 엉망이었습니다.



간신히 회사에서 버티고 퇴근 후 토, 일요일 까지 쉴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계속 침대에 누워 많은 시간을 잠으로 보냈기 때문입니다.

 

2023년 8월 5일 토요일 - 안나던 열이 또 발생 병원 2일차 방문

아침에 일어나니 열은 나지 않았습니다.  소변은 아직도 불편합니다.

 

의사선생님이 항생제 주사 이틀은 맞아야 한다고 해서

아침 일찍 병원을 갔더니 항생제 주사, 수액, 항산화 수액 등 3가지를 맞추더라구요.

그 중 수액은 뭔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물 잘 못마시는 사람을 위한 탈수 방지 를 위한 식염수 수액 같은…별 것도 아닌데 병원에서 돈 벌려고 1개에 5만원 받으며 

강매로 맞추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병원비 또 12만원 이상.

 

                                       아래 사진은 첫 날 병원 치료시 검진 받은 초음파 검사 방법.

전립선염 초음파 검사 - 이미지 출처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병원에서 집으로 지하철로 복귀후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소변을 봤는데

정상인처럼 비슷하게 소변이 나와 오줌을 누면서

슬그머니 웃음이 났습니다.

아마 옆에서 누가 봤다면

돌아이 인 줄 알았을 거에요.

당연하게 오줌 누는 것도 평소에는 소중함을 모르다가 

아파서 안나오는 것을 처음 겪어보니…정말이지 안 아픈것이 최고 인 것 같습니다. 



오후부터 열(38도)이 다시 시작해, 이거 수액 맞은거 잘 못된거 아닌가 걱정도 들었습니다.

 

아프고 무더위에 입 맛도 하나도 없지만

약을 먹기 위해 억지로 밥은 먹어야 했습니다.

(소변도 제대로 나올 때 인고 안 나올때 있고 그럽니다.)

 

밥 먹고, 30분 침대에 몸 세워서 태블릿 보다, 약먹고, 누워서 자고

밥 먹고, 30분 침대에 몸 세워서 태블릿 보다, 약먹고, 누워서 자고…

 

더운 여름이라 몸에서 땀이 나면 몸과 입에서 

항생제 약냄새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2023년 8월 6일 일요일 - 무조건 쉬어야 함 / 두통 종종

아침에 일어났을 때 열은 나지 않았고 이후로 열은 쭉 나지 않았습니다.

 

열 났을 때는 축 쳐져서 말도 없이 쉬기만하다

이제 조금 집안 돌아다니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니

애들이 웃으며 아빠가 이제는 안 아픈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몸살 기운은 많이 없어졌지만 움직일 때 살짝 두통이 있어

일요일도 대부분을 침대에서 쉬며 보냈습니다.

 

2023년 8월 7일 월요일 - 커피 생각

하루하루 지날 수록 아픈 것과 불편한 것은 쑥쑥 줄었습니다.

금요일 부터 커피를 끊게 되었는데 월요일 회사에서 점심 먹고 

책상에 오니 커피 마시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저녁에 햄버거 반쪽하고 콜라를 한 컵 마셨는데 

콜라 때문인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더라구요.

커피를 하루 세잔 마셔도 잠을 쿨쿨 잘 자는 스타일인데

몸속 카페인이 다 빠져나갔는데 콜라 때문에 잠이 안 온 것 같습니다.

 

2023년 8월 8일 화요일 

소변도 원활하게 잘 보고, 몸살 기운도 다 없어졌습니다.

약은 일주일치를 제조해줘서 계속 먹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3일 동안은 소변 볼 때마다 용량이 표시된 

플라스틱 컵에 소변 횟수, 용량 등을 기록해야 합니다.

 

4~5일 만에 거의 다 회복 한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 1~2주 정도 치료 과정이라고 하더라구요.

나이나 건강에 따라 회복은 다 다르겠지요.

 

의사선생님이 금요일 날 오라고 했는데 그때 다시 변수가 있으면

글을 업데이트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병이 생긴 이유가 회사 화장실이 에어컨이 연결되지 않아 더웠는데

무더위에 비데 속 물이 오염되어 급속 전립선염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아픈 후 부터 공용 비데 절대 사용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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