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져 프린터 무료 나눔.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집에 프린터가 필요해서 알아보던 중에,
어떤분이 레이져 프린터를 무료 나눔해 주셨다.
약속을 잡고 길거리 편의점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도착 했다고 문자를 보내도, 당근 전화를 해도 상대방은 확인을 하지 않았다
10분이 지나도 20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영하 10도 가까운 매우 추운 날 30분 가까이 기다렸나보다.
나는 당근 채팅창에 막 뭐라고 화를 내고 싶었지만,
'무슨 사정이 있겠지', '당근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을 거야'
'낮잠 자느라 확인을 못했나보다' 생각하며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
다 저녁이 되어 그 분이 당근 알림이 안되어 있어 약속을 깜빡잊었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하며 두 번, 세 번 사죄하며 내가 있는 곳 까지 20분 정도
운전해 와서 프린터를 건네주러 왔다.
[모르는 상대에게 전후 사정도 알지 못하고 함부로 화내지 말아라],
[참고 또 참아라]라는 교훈을 얻게된 날 이었다.
브라더 레이져 프린터는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다.
(무료 나눔 하신 이유는 검은색 줄이 가는 것인데, 토너와 드럼을 함께 교환하면
인쇄가 깨끗하게 된다.)
컴퓨터 CPU
어떤 분이 구형이지만 쓸만한 CPU를 나눔 해 주셨다.
그 CPU를 받아서 회사의 컴퓨터 중 느린 것을
교체해 더 빠르게 해 놓았다.
나는 컴퓨터 조립 분해가 취미라
당근마켓에 주로 파는 쪽이다.
중고 부품 & 당근 마켓 최고 최저가로 판다.
커피 메이커
거의 사용하지 않은 커피 메이커를 나눔 하신 분도 있다.
커피 메이커는 얼마 안 하지만,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도 않아서 지금까지 필요가 없었다.
그래도 그 물건을 보니 커피를 직접 내려서 마시고 싶었다.
이제는 주말 마다 커피를 내려서 마시고 있다.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냉장고에 넣어 두면 언제든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다.
나눔을 받을 때면,
그분이 오라는 곳까지!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찾아가고!!
커피나 음료수 등을 사가서 나눔 해주신 분께 전해 드린다.!!!
당근 온도가 높은 사람이 나눔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으니
팔때도 에티켓을 잘 지키자.
나에게 불필요하거나 남는 물건이
남에게 소중한 자원으로 재활용 될 수 있는 당근 마켓!
(저는 당근 마켓 회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