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피트 주연의 2013년 작 영화 ‘월드워Z’와
공유 주연의 2016년 영화 ‘부산행’을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저는 사실 좀비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좀비 -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 돌아다녀. 말도 안돼!
이런 개념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한지 수년이 되어가며 전세계 사망자수가 654만명이 넘어가고,
조중동, 유튜브에 세뇌되어 죽은 사람처럼 움직이는 70~90대의 노인들을 보며
좀비와, 멸망해가는 세계관이 제 머릿속을 조금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넷플릭스에 워킹 데드 포스터가 있어서 들어가보니
시즌이 11까지 있어 볼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은 전 시즌을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끈 것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도시와 문명이 파괴된 사회에서
다양한 성격과 개성을 지닌 인물의 모습을 처절하게 보여 줍니다.
인구의 90% 이상 좀비로 변해 버린 사회에서
나머지 인간 군상들이 어떤 집단을 이루고 사는지,
어떤 환경에 놓여 질 수 있는지 잘 묘사해 주는 드라마 입니다.
대 재앙 때문에, 가족이 모두 죽자 선한 사람이 살인마로 변합니다.
원래 깡패 같은 사람이 좀비로부터 다른 사람들을 구하다보니
선한 사람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좀비와 사람 죽이는 것이 너무 많이 나와
잔인한 영화나 드라마를 싫어하는 분은 안 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시즌이 거듭 될 수록
처음에는 좀비가 무서운 존재 였는데
총과 식량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사람이 좀비보다 더 무서운 존재가 됩니다.
제 리뷰에는 주요 줄거리와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주인공 릭은 경찰관이었는데, 정신을 잃을 정도로 다쳐서 병실에 있다
깨어보니 온 세상이 좀비로 뒤 덮여 도시를 겨우 빠져 나오며
아내를 어렵게 찾지만, 자신이 죽은 줄 알고 동료 경찰관과 사랑을 나눈 뒤 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거쳐를 옮겨 다니는데, 리더십과 힘이 있어
사람들이 믿고 따릅니다.
약간 깡패처럼 살았던 데릴은 형과 다르게 사람들을 구해주며
그들에게 인정 받자, 석궁으로 좀비를 해치우며 사람들을 구하는 멋진 남자가 됩니다.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면서도 순종하던 캐롤은, 남편이 죽자 자신의 의지대로 삽니다.
좀비를 하도 물리치다 보니 거의 여전사 처럼 활동합니다.
나쁜 사람들도 많이 죽이다보니 번뇌에 쌓이게 됩니다.
데릴과의 우정이 돈독 합니다.
주인공 무리들이 교도소를 차지하고 있을 때
일본 사무라이 칼을 차고 좀비 둘을 끌고 다니는 여성 미숀이 등장합니다.
식량 때문에 다른 일행을 받아주지 않지만, 미숀의 좀비 처리 능력과
좋은 인간성 때문에 일행으로 받아 줍니다.
농장 노인의 딸 메기는 스티븐 연과 만나며 사랑에 빠져
일행을 함께 따라다닙니다. 아빠와 여동생이 차례로 죽고, 나중에 연인
스티븐 연이 죽으며 그는 강인한 여성으로 변모 합니다.
어느 숲속 교회의 신부인 가브리엘은 마을 사람들의 곤경을
모른체 하다 자책하게되고, 이후 주인공 일행을 따라 다니며 많은 일을 돕게 됩니다.
야구 방망이에 철사를 감아 이것으로 사람 머리통을 깨서 죽이는 살인마 네간
엄청난 수의 악인들을 이끄는 두목이었는데, 주인공 일행을 잡아
스티븐 연도 죽이며 많은 악행을 일삼다, 조직이 모두 당하고,
네간은 잡혀 지하 독방 교도소 같은 곳에 갇혀 수 년을 지내게 됩니다.
이후 그는 약간은 반성하며 선한 사람들 무리를 돕게 됩니다.
동물 조련사 였는데, 호랑이를 능숙하게 다루어
왕처럼 행세하는 에제키엘
그는 그의 마을을 잘 다스렸지만,
네간에게 식량을 상납하며 겨우 존재하는 수준 이었습니다.
또한 왕과는 거리가 먼 용기와 결단력이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네간 과의 전쟁을 위해 그는 용기를 냅니다.
좀비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러 가야고 거짓말을 한 유진
군 병사는 이를 데리고 도시로 가려고 했지만,
그의 거짓말이 탄로납니다. 그는 착한 일행을 배신한 후 네간 옆에 붙어 목숨을 부지 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 착한 일행을 위해 총알을 조작해 네간과의 전쟁을 끝내는 일등 공신이 됩니다.
식량이 부족한 세상.
통조림을 먹거나, 높은 벽이나 울타리를 세워 식물을 재배해서
겨우겨우 끼니를 해결합니다.
어떤 마을은 철로를 따라 표지판을 세워
이길로 따라가면 안전한 구원의 마을이 있다고 속이고
찾아오는 이들을 가둔 후 돼지나 소처럼 인간을 도축해
그것을 식량으로 삼는 무리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무리는 사람, 좀비 머리를 벗겨 그것을 쓰고
좀비를 이끌며 땅에 숨어 사는 무리도 있습니다.
주인공 릭은 아내가 죽고, 나중에 함께 오랫동안 지낸
미숀과 사랑에 빠집니다.
이후 다쳐서 헬리콥터로 다른 곳으로 이송되어졌는데
시즌 11이 끝날 때까지 재 등장 하지 않는 것 같아 의아스럽습니다.
용병 우두머리가 이끄는 집단과, 그 집단에 있는 데릴의 전 연인과의 만남.
이 집단의 식량을 차지하기 위한 메기 일행의 싸움이 진행되며 시즌 11이 끝납니다.
위키 찾아보니 출연료가 비싸서 주요 등장인물을 죽여서 하나씩 없애고,
발암 캐릭터만 남고, 스토리 울궈먹기가 계속되어
시즌 7 정도까지 인기가 있었고 그 이후부터는 호평을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이후의 세상을 그린 드라마 워킹 데드
한번 쯤 볼 만한 드라마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