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매우 무덥습니다.
휴대폰의 기온을 보면 36도 체감온도 39도.
2개 남아 있던 상추 화분의 상추는 크지 않고
녹기 시작해 그냥 정리 했습니다.
다이소 방울토마토 씨앗으로 키운 것도
잘 안자랐는데, 8월 초에 보니 노랗게 꽃이 피었습니다.
유튜버 방울토마토 키우기 노하우보면 첫 꽃은 따 버리려야
더 잘 자라고 큰다는데,
힘들게 핀 꽃을 따버릴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키우기까지, 이렇게 꽃이 열리기 까지 너무 긴 기간을 버텼기 때문입니다.
방울토마토 2개만 열려도 첫 베란다 농사는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뿌리파리가 지긋지긋해서
내년부터 수경 재배로 전환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T5 LED를 60cm 3개, 30cm 3개 사서
수납 선반 한 단 위에 양면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T5 색상을 녹색 빨간색도 사고 싶었지만,
유튜버가 일반색도 잘 자란다고 해서 그냥 하얀빛 두 줄, 전구빛 한 줄로 배치 했습니다.
T5 LED 6섯 개를 직접 그리고 점프선으로 연결해
전원 코드는 1개만 필요 합니다. 전구 제조 회사의 연결 W 와트 수 이내로 연결하면 됩니다.
수경재배를 아직 시작하지는 않아 물주려면 PET병 을 하나씩 내려서 물줘야 하는게 불편하네요.
메론 화분을 비닐을 덮어 놓으니 뿌리파리가 많이 없어졌습니다.
다 키울 수 없어서 몇개는 나눠주고 몇 개는 시골 내려가서 밭에 심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번에 시골내려가서 제가 예전에 바질 모종 내려보낸 것을
집 앞 마당에 심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베란다 PET병 화분의 바질은 잘 못 크는데,
앞 마당 바질은 키도 엄청크고 제가 키운 잎의 크기보다 3배 정도 큽니다.
그리고 진녹색 잎이 '나는 엄청 건강해'라고 자랑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농사꾼이 키운 거랑 초보가 키운 거랑 차이가 컸습니다.
잎을 하나도 안따 드셨길래, 따서 아버지 어머니 드셔 보라고 드렸더니
아버지가 퉤퉤 하고 뱉습니다. "깻잎이 흔한데 뭘 이런걸 먹어~"
역시 바질의 향과 맛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뿌리파리가 새끼가 많은 화분, 성장이 찌질 꼬질 한 바질의 다 뽑아내서
흙을 물로 털어내고, PET 병 조그만 것, 커피컵에 넣고 물 넣었더니
죽지는 않고 잘 버티는데 영영가가 없다보니 잎이 노래집니다.
화분을 많이 없애서 그런지,
대유 총진싹이 알게 모르게 효과를 낸 건지,
아니면 너무 더워서 뿌리파리도 죽은건지
많이 줄었습니다.
뿌리파리와의 전쟁을 통해 알게 된 것은
과산화수소는 효과가 전혀 없고
다이소 초파리 끈끈이가 개체수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고
화분 위에 작은 돌을 1cm 높이 정도 깔던지,
화분 위를 비닐로 감싸 던지, 물을 화분 받침 아래서 저면관수로 주던지 해서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프리카 씨앗 심은 것 한 개가 엄청 많이 커져서 PET병 화분에서 꺼내
큰 화분에다 흙 많이 넣고 거름 넣고 옮겨 심었습니다.
기존 화분에서 꺼낼 때 뿌리가 절반 가까이 뜯어져 나가 버린 것 같은데
제발 잘 살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풀푸레 A, B호 수경재배 양액 구매한 것을 전혀 사용 못했습니다.
바질 물에 옮긴 것 희석해서 넣어 줘야 하는데...
베란다 온도가 아침 30도 에서 오후 34도까지 올라가니
정말 귀찮았습니다.
어제는 재활용 버리는 곳에서 깨끗한 스티롬폼 박스 2개를 구해다 놨습니다.
올 가을이 될지, 내년이 될 지 그곳에 상추등을 수경재배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더 구매해야 할 목록은
씨앗 발아 스펀지, 컵 포트, 컵에 채울 황토볼
그리고 스티롬박스 안 물에 산소를 넣어주기 위해 2구 에어펌프 입니다.
제가 수경재배로 키울 예정이라고 하니까,
어머니께서 수경재배도 물을 자주 갈아주어야지
물썩으면 상추에서 이상한 냄새 맛 난다고 하셨습니다.
얼른 여러가지 쌈채소를 잘 키워서
부모님께 가져다 드리고 싶네요.